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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프리카공화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다.
캠벨과 포트지터는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2차 연장으로 향했다. 캠벨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는 듯했지만 공이 나무를 맞고 안으로 들어오면서 캠벨은 기사회생했다. 그는 두 번째 샷은 실수없이 페어웨이 정중앙에 갖다놨고 61m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우승을 예감했다.
포트지터는 티샷을 321야드(약 293m)나 날렸고 페어웨이에 정확하게 공을 올렸다. 이 홀에서 227야드(약 207m)밖에 티샷을 보내지 못한 캠벨에 비해 무려 94야드(86m)나 멀리 쳐 포트지터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작은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포트지터는 벙커에서 훌륭하게 탈출해 공을 핀 2m 거리에 붙였지만 이 버디 시도가 홀을 지나치면서 1m 버디를 집어넣은 캠벨의 우승이 확정됐다.
캠벨은 “정말 비현실적이고 믿을 수가 없다”고 감격하며 “우승에 도움이 된 건 끈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리노이주 대학 골프부 출신인 캠벨은 2016~17시즌 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20개 대회에서 13번이나 컷 탈락했다. 그후 7년 동안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 머물다가 지난해 3번 준우승을 기록하며 콘페리투어 랭킹 8위를 기록해 올해 다시 PGA 투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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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PGA 투어와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8년간 활동하면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가 187경기 만에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로 전향한지 10년 만이다. 앞서 벌었던 상금은 148만 7830 달러(약 21억 2000만 원), 이번 우승으로 번 상금은 126만 달러(약 17억 9000만 원)다. 지난 8년간 번 상금을 이번 대회 우승 한 번으로 받은 상금이 비슷하니, 이 우승 전까지 캠벨이 얼마나 고되게 선수생활을 이어갔는지 알 수 있다.
이제 그는 2027년까지 PGA 투어에서 걱정없이 뛸 수 있고,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스터스, RBC 헤리티지,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와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85억 6000만 원)가 걸린 남은 시그니처 5개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준우승에 그친 포트지터는 “곧 나의 시간이 오길 바란다. 압박감을 크게 느낀 게 문제였다. 이번에 배웠으니 다음엔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생인 포트지터는 2022년 17세의 나이에 브리티시 아마추어를 제패했고, 지난해 콘페리투어에서 최연소 우승(19세 4개월 11일)을 차지한 뒤 올해 PGA 투어에 본격 합류했다. 지난해 3월 콘페리투어에서 18홀 ‘59타’를 작성하는 등 올해 PGA 투어에서 주목받는 신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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