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미 공화당이 동맹국 군함 건조 허용 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1550조원 규모의 미국 함정 시장 공략을 위한 '원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내외 함정사업 발전적 추진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함정 수출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는 "원팀, 팀십 코리아가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고,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도 "서로 양보하며 원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업계의 관심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KDDX 건조 능력을 갖춘 방산업체로 지정했다.
6천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 건조 사업인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레이더까지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최초의 구축함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계적으로도 함정 공동개발 성공사례가 다수다. 프랑스 나발그룹과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는 FREMM 호위함 공동개발로 31척 수출이란 성과를 거뒀다.
영국은 5개 기업과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를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방산업계는 수출형 함형 개발 공통 투자, 국내 기술 결집을 통한 개발기간 단축, 분할 건조를 통한 생산 자원 효율화 등을 통해 글로벌 함정 수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KDDX를 시발점으로 삼아 공동개발 방식을 채택해 국내 최고의 함정 기술을 집대성한 명품 이지스함을 개발, 수출 상품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방식의 KDDX 사업자 선정 구태를 탈피해야 할 때"라며 "공동개발을 통해 명품 국산 이지스함을 건조함으로써 글로벌 함정 시장을 개척하는 국부 창출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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