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CJ제일제당 등 국내 식품업계들이 해외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 및 자동으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측·관리하는 농업 방식으로,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의 생산량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팜 수출·수주액은 2억410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수주 건수도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먼저 농심은 지난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한 이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등 꾸준히 중동 스마트팜 진출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정부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마트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의 중동 현지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농심은 올해 말까지 사우디의 리야드 지역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을 맡는다.
농심 관계자는 “컨소시엄 기업들과 함께 사우디 현지에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스마트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농부’ 농심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또한 스마트팜 사업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정부가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에서 개최한 ‘K스마트팜 로드숍’에 참가하며 해외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에는 디지털팜CIC(Company In Company)를 신설하며 자체 수직농장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해 추가 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전북자치도, 장수군과 공동으로 ‘동부권 임대형 수직형 스마트팜’의 민관 협력 상생 모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수군 수직형 스마트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지원하고, 작물의 재배 기술을 비롯한 운영 노하우 전수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식자재 기업들은 스마트팜으로부터 납품받는 과일 및 채송의 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1200평 규모의 스마트팜에서 가지를 받아와 식품 제조 및 급식 사업에 활용했으며 스마트팜 구축 비용을 지원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 또한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매입하며 스마트팜과의 계약재배 사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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