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서 탄핵반대 시국선언…이화여대·서강대 등서도 예고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숭실대 학생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했다. 학교 측이 학내 집회를 불허해 이들은 학교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연합

24일 숭실대 구성원 모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숭실인들’ 소속 학생 1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숭실대 정문에서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부정선거·국무위원 연속 탄핵의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옹호하는 한편 대통령 석방과 탄핵 기각 등을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헌법재판관들을 “정치 판사”로 부르며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고 탄핵 기각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학교에서 허가하지 않아 정문 앞 인도에서 이뤄졌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0여명이 배치되기도 했다.

2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일 앞두고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는 한편 대학가에선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시국선언도 나오고 있다.

이날 부산대학교에서 탄핵 반대 기자회견이 열려 이를 규탄하는 맞대응 집회가 열리기도 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등에서도 앞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고려대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 참여자들과 보수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이화여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