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1st] ‘5경기 1선발’ 출전 시간 줄어든 이강인, 뎀벨레·흐비차와 차이는 ‘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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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앙.1st] ‘5경기 1선발’ 출전 시간 줄어든 이강인, 뎀벨레·흐비차와 차이는 ‘과감성’

풋볼리스트 2025-02-24 1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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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파리생제르맹 X 캡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파리생제르맹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현재 주전 공격진을 차지한 선수들과 결정적인 차이는 과감성이다.

24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23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올랭피크리옹에 3-2로 승리했다. 리그 23경기 무패를 기록한 PSG는 승점 59점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이강인은 결승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후반 28분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가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2-1로 불안하던 후반 40분 곤살루 하무스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옆에서 달려오던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공을 건네 득점을 도왔다. 무리한 슈팅이 아니라 패스를 선택해 득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훌륭한 판단이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내내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위시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해 오른쪽의 우스만 뎀벨레나 하키미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성을 택했다. 이강인은 정교한 킥으로 뎀벨레 혹은 하키미를 보조하며 PSG 오른쪽 공격이 잘 굴러가도록 조율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플레이 성향으로 인해 선발 빈도가 줄어들었다. 최근 5경기에서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건 툴루즈와 리그 경기 1번뿐이다. 그나마 중요도가 가장 떨어지는 경기였다. 리그에서 중요한 AS모나코전과 이번 경기, 브레스투아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는 교체로 나섰다. 이전 32경기에서 20회 선발 출장한 것과 비교하면 빈도에서 분명히 차이가 난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잃은 건 아니다. 이강인은 바르콜라와 함께 이번 시즌 PSG 전 경기에 출장한 유이한 선수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앉히더라도 경기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을 때는 언제나 이강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PSG 정도의 빅클럽에서 전 경기에 나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의 이상 기류는 뎀벨레가 최전방 자원으로 정착하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오른쪽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쳐 발생했다. 뎀벨레는 중앙 전방에서 공격에 집중하자 걸출한 결정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2025년에만 8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총 16골을 적립해 올해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로 등극했다. 이번 리옹전 득점이 최근 뎀벨레의 실력을 입증한다. 뎀벨레는 아래로 내려와 연계에 참여하다가 수비 사이 공간이 벌어지자 과감하게 드리블로 상대를 뚫어낸 뒤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바라츠헬리아도 오른쪽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리옹전 도움은 뎀벨레의 차력쇼 덕분이었지만, 크바라츠헬리아는 양발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오른발로 드리블하고 왼발로 슈팅해 유효슈팅을 만드는 등으로 공격력을 뽐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드리블 시도 9회 중 무려 7회를 성공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결국 이강인과 상기한 두 선수의 차이는 과감성이다. 뎀벨레와 크바라츠헬리아는 경기 중에도 언제든 드리블로 상대를 뚫어내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강인도 당연히 어렵지 않게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다만 전술적 역할과 더불어 직선적 드리블 돌파를 잘 시도하지 않는 성향으로 과감한 전진 드리블이 자주 나오지 않을 뿐이다.

그것이 현재 이강인과 다른 두 선수의 입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1경기 지표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리옹전 뎀벨레는 빅찬스미스 2개에도 슈팅 5회, 유효슈팅 3회로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드리블 성공 7회로 위협적인 전진을 해냈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툴루즈전 슈팅 3회에 유효슈팅 0회,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향후 이강인이 PSG에서 주전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플레이를 더욱 많이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PSG는 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 나오는 선수들도 과감한 전진을 곧잘 한다. 이번 시즌 핵심으로 거듭나는 중인 주앙 네베스가 대표적이다. 네베스는 수비적으로도 1인분을 해내는 선수인 동시에 공격적인 전진으로 의외성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진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이 참고할 만한 플레이다.

또한 이러한 플레이를 통해 어떻게든 득점에 관여해야 한다. 이강인의 경기력은 일정하나 11월 앙제전 멀티골 이후 22경기 연속으로 득점이 없어 팀 승리에 대한 기여도가 높지는 않다. UCL에서는 아직까지 공격포인트가 없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우기 꺼려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PSG는 잘 조직된 전술과 별개로 개인의 자유가 제법 허용되는 팀이다. 이강인도 전술적 희생보다 과감한 공격을 보여줄 때다.

사진= 파리생제르맹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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