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가 2700선 돌파를 앞두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31포인트(p, 0.35%) 떨어진 2645.2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올 초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영향으로 2380선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19일 2680까지 오르며 상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기세가 꺽였다.
이번 하락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단기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000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1000억원 가량 매도 우위였다.
국내 반도체주는 뉴욕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떨어졌다.
국내 시총 1·2위인 삼성전자(-1.55%), SK하이닉스(-2.25%)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2월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71%) 나스닥지수(-2.20%) 모두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3% 급락하며 7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업종별로 ▲기계·장비(-2.85%) ▲코스피200 중공업(-1.70%) ▲일반서비스(-1.47%) ▲전기·전자(-1.35%) ▲코스피 200 건설(-0.71%) ▲제조(-0.70%)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창고(3.80%) ▲전기·가스(1.37%) ▲유통(1.24%) ▲통신(1.13%) 등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급락 여파, 주요 연준 인사들의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 미국 지역 연은 제조업 지수, PCE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한은 금통위 이후 환율 변화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등 AI 업체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580~2690”이라고 제시했다.
증권가는 이번 하락 흐름이 2700선 돌파를 위한 숨고르기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단숨에 2월 밴드 상단이자 1차 밸류에이션 정상화 목표인 2650선 돌파했다”면서 “단기 과열이 심해짐에 따른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실적대비로도, 주가 측면에서도 낙폭과대 업종, 추가 반등 또는 단기 등락 이후 반등 국면에서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들의 반등시도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순환매 대응을 위해 자동차, 보험,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건설·건축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소식에 미디어, 엔터,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도 호재가 예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한한령 해제 소식으로 미디어, 엔터,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며 “호재성 뉴스로 주가가 상승한 이후에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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