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모습은 ‘동물의 숲’시리즈를 닮았다.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건물, 낚시를 하고 채집을 즐기면서 가상의 삶을 꾸며 나가는 세상을 닮았다. 최대 100명이 한 서버에 모여 저마다 마을을 건설하고 힐링을 즐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 순간 멀리서 총격이 울리고, 서로가 서로를 학살하는 싸움이 시작 된다. 힐링 게임으로 보였던 게임은 살육 현장으로 변하고, 서로가 서로를 약탈하면서 빌드를 쌓아 나가는 본모습이 드러난다.
▲누군가에겐 힐링을 즐기는 사람들로, 누군가에게는 기습을 위한 작전을 짜는 사람들로 보이는 스크린샷
특정 시점부터는 모닥불에 둘러 앉아 노래를 부르는 것 처럼 보였던 사람들은, 상대방 본진을 털러 가는 갱스터 집단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함께 나눠 먹을 음식을 재배하던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은 이제 생존을 위해 발악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하며,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여유로운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은, 기습하는 적을 피해 미친듯이 도망쳐야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마을 혹은 천의 요새를 건설하기 위한 프로젝트
겉보기에는 힐링게임, 알고 보면 살육게임 ‘롱빈터’가 2월 24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 됐다. ‘롱빈터’는 지난 2022년 얼리억세스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마니아들을 이끌어 냈고, 전용 서버들이 열리면서 현재까지 다수 유저들이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 장르다.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다년간 개발을 끝내고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정식 출시 단계를 밟았다.
▲낚시를 즐기면서 자원을 채집한다
게임은 현재 약 500개 이상 아이템과 커스터마이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캐릭터를 꾸미고 거점을 건설해 나간다. 게임상에서는 거점 방어가 중요한데, 다양한 방어 시스템을 활용해 상대방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이를 통해 점점 거점을 넓혀 나가면서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새로운 지역을 탐험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고, 콘텐츠를 즐기면서 섬 곳곳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함께할 동료들을 모집해 적들의 습격에서 아군을 지켜야 한다. 게임에는 총 8개 연구분야가 있으며, 그 중 하나를 선택해 빌드를 올리게 된다. 반대로 다른 능력을 가진 유저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해야만 점점 성장할 수 있다. 만약 팀플레이를 원치 않는다면 물물교환을 비롯 상대방과 교류를 통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요소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이번 정식 출시 버전으로 게임은 기존 콘텐츠를 완성했고 향후에는 신규 콘텐츠를 덧붙여 나갈 예정이다. 이미 1.1업데이트로 농장 시스템이 예정돼 있으며, 추후에 더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 나가겠다고 개발사는 밝혔다.
우바나 스튜디오의 니클라스 닐손(Niklas Nilsson) CEO는 “3년간의 스팀 얼리 액세스 기간을 거쳐 마침내 정식 버전을 선보이게 됐다”며 “초기 대비 5배 이상의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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