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김혜성의 활약을 칭찬했다.
김혜성은 24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파드리스와의 2025 MLB 시범 경기에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8-3으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3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이날 김혜성은 다저스가 3-2로 앞선 4회 말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무키 베츠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1루 쪽 내야 안타를 만들며 시범경기 3번째 출전 만에 첫 안타를 올렸다. 6회 2아웃 2루 상황에서는 볼넷을 얻어 1루로 출루했다. 이로써 시범 경기 3경기에서 8타석 6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수비에도 좋은 활약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김혜성을 활용하기 위해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수비 위치에 기용해 실험 중이다. 지난 경기에서 2루수, 유격수 등 내야 수비를 맡은 그는 이날 7회 초 수비부터 중견수로 위치를 옮겼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의 중견수 기용을 시사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2루수, 유격수를 맡았던 김혜성에게 중견수는 낯선 포지션이다.
그러나 중견수로서도 제 몫을 했다. 8회 초와 9회 초에도 자기 위치로 향한 뜬공을 실수 없이 잡았다. 지난 23일 캔자시스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유격수로 나서 실책했지만, 이날 외야 수비로 자신의 능력을 보였다.
김혜성을 믿고 중견수로 기용한 로버츠 감독은 흡족했다. 그는 경기 후 “김혜성에게 안타가 나와 다행이다”라면서 “(김혜성의) 스피드가 놀라웠다. 김혜성의 스피드는 우리가 그에게 가장 바라는 점이다. 외야 수비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에게 기대했던 주력과 수비에서 모두 긍정적인 인상을 받은 모습이었다.
다저스의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는 앤디 파헤스다. 거포 유망주이나 수비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김혜성이 시범 경기 기간에 중견수로서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충족하면, 자신의 주 포지션 외에서도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 팀 내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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