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겨냥?…野 당내 각종 특위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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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겨냥?…野 당내 각종 특위 ‘우후죽순’

이데일리 2025-02-24 15:4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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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오자 정치권이 조기 대선 가능성에 벌써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이재명 대표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대선의 전철을 밟을 수 없다는 각오로 물밑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당 정체성을 ‘중도·보수’로 외연 확장하고, 대선에 반영할 지역 정책을 발굴할 것을 17개 시도당에 지시한 데 이어 각종 특별위원회 등을 출범하며 맞춤 공약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박찬대(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육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전진숙(앞줄 오른쪽) 위원장과 어린이집 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보육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었다. 보육과 관련한 아젠다 발굴에 나선 이날 특위에는 이재명 대표가 축전을,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띄웠다. 또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로 올해 본격 시행을 앞둔 유보통합을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영유아 교육, 보육체계를 제3의 기관으로 일원화하는 정책이다.

이 대표는 이날 축전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현장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속도전에 매몰돼 유보통합의 모든 주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며 “정책의 성공을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인데 중앙·지방정부 간 재정분담 계획이나 추가 재원 마련 등의 재정 투자 방안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보육특위 위원장을 맡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 또한 “현실적 측면을 봤을 때 윤 정부의 유보통합은 실패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인력, 재정 등 영유아 돌봄과 교육체계를 어떻게 재구조화할 것인지, 영유아의 건강한 삶과 부모의 양육부담 완화는 어떻게 할 건지 비전이 부족하고 제대로 명시가 안 돼서 혼란이 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밖에도 다양한 직능 혹은 이해관계가 걸린 특별위원회 등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이날 오후 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장애인위원화 발대식도 열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새 위원장단을 선출하기도 했다. 최근 2030세대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 청년들의 지지를 다잡고자 맞불을 놓은 셈이다. 신임 전국청년위원장인 모경종 의원은 “인재영입보다는 이슈영입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우리 세대의 희망을 정치의 중심으로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비상설 특별위원회로 게임특별위원회도 지난 19일 설치했다. 위원장은 강유정 의원과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조승래 의원과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이 참여한다. 게임 특위에서는 게임 생태계 진흥은 물론, E스포츠 등 여러 가지 분야를 다룰 예정이란 것이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민주당이 당 정체성의 외연 확장에 이은 지역 공약 발굴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린 특위까지 설치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일정과 맞물려 있다. 25일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11차 최종 변론 기일이 끝나면 3월 초 중순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 시 조기 대선을 60일 이내 치러야하는 분초를 다투는 상황이어서 미리 물밑 작업을 해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요한 정치 평론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서는 지난번 대선 결과의 뼈아픈 패배로 충격이 컸기 때문에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이기려고 할 것”이라면서 “대선 판에 ‘고양의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절박해지는데,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조기 대선을 겨냥한 행보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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