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몽골어 등 5개 언어권 외국인 근로자 채용…일요일 영업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지역에 외국인 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은행이 생겼다.
은행이 지점을 줄이는 추세지만, 외국인 수가 늘어나는 만큼 외국인 금융 수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광주은행과 광주시는 24일 광산구 흑석동 광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 1층에서 외국인 주민 전용 은행 '광주은행 투게더 외국인금융센터' 개점식을 개최했다.
지역에서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은행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금융센터는 외국인 주민만 이용할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토요일은 휴무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 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몽골어·네팔어·영어 등 5개 언어권 외국인 주민을 근로자로 채용해 수신, 여신, 카드, 외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주은행은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까지 마련해 외국인 고객 확보에 나섰다.
고광완 시 행정부시장은 "외국어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외국인 주민 전용 은행이 문을 열게 돼 뜻깊다. 외국인 주민들의 편의를 세심히 살피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광산구 거주 외국인은 모두 2만6천485명으로, 광주 전체 외국인 거주자(4만4천여명)의 절반(56%)가량을 차지한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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