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2023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최소 1회 이상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적이 있는 환자 1500명과 의사 300명, 약사 100명을 상대로 이뤄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의 결과를 공개하고, 환자 중 82.5%가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와 비슷하다’ 또는 ‘대면 진료에 비해 불안하지 않다’라며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면 진료가 불안하다고 평가한 264명 중 대다수인 72%는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23.9%로 뒤를 이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과 경험을 가진 환자들과는 다르게 의사들 대다수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에 비해 불안하게 느껴진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의사 300명 중에서 대다수인 80.3%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매우 불안하다’, ‘다소 불안하다’라고 답했다.
의사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은 ‘청진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로 77.6%를 차지했으며,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도 18.3%였다.
한국보건의료연구진은 “환자와 의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이는 진료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비대면 진료 시 환자와 의사 간 의사소통 개선과 진료 정확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지표 개발, 지속적인 모니터링·관리도 검토해야 한다”라며 “의사와 약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 따른 의료사고를 우려하는 만큼 전문기관에서 의료사고 관련 구체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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