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래버’로 소비심리 ‘반등’ 노리는 패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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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래버’로 소비심리 ‘반등’ 노리는 패션가

이뉴스투데이 2025-02-24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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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니츠카타이거]
[사진=오니츠카타이거]

[이뉴스투데이 이채연 기자]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에 이상기후까지 더해져 의류 소비 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되자 패션 업계에선 협업을 통해 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브랜드의 팬층을 결합해 더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비 소비지출전망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로 집계됐다. 

CCSI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섬유패션사업 주요 경기지표(2024년 11월)’에서는 작년 1~11월 섬유패션 소매판매액이 583조3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패션 기업들도 고전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4% 감소한 17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줄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작년 영업이익이 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8%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7% 줄어든 164억원이다.

LF의 ‘킨’과 이스트로그 협업 스니커즈. [사진=LF]
LF의 ‘킨’과 이스트로그 협업 스니커즈. [사진=LF]

업황이 어려워지자 패션 업계에선 ‘컬래버’를 개선책 중 하나로 내놨다.

LF가 전개하는 미국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은 국내 남성복 브랜드 ‘이스트로그’(EASTLOGUE)와 협업한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협업의 주제는 ‘갯벌’로, 서해안의 독특한 생태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킨의 ‘재스퍼 락 SP’에 이스트로그의 감성을 더해 갯벌 진흙 색감을 구현했다.

최근 고프코어는 유행을 넘어 일상 속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8% 성장했다. 

킨은 이색 협업과 함께 2024 가을·겨울(FW) ‘자이오닉’과 같은 신규 라인업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더뮤지엄비지터·Mmlg 등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으며, 2개월 만에 전량 완판된 바 있다.

LF가 전개하는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일꼬르소’(ILCORSO)도 2025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미즈노와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였다.

고프코어 트렌드 기반의 피싱 웨어 및 밀리터리 스타일을 결합한 테마로, 실용성과 스타일 모두를 충족시키는 9가지 독창적인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컬래버와 비교했을 때는 올해 한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아이템과 시어 소재 비중을 확대했다.

오니츠카타이거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빠투와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적인 모델 ‘멕시코 66’의 오니츠카타이거 스트라이프 일부가 빠투의 시그니처 디테일인 그로그랭으로 장식됐다. 

스포츠 브랜드들도 패션 브랜드와 협업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화는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퍼포먼스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스타일’을 강조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한정판·컬래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브랜드들의 패션 시장 공략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스포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스펙스는 한섬 ‘시스템’과 협업한 ‘마라톤 110 파리’를 공식 출시하며 컬래버 트렌드에 합류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파리 패션위크에서 첫선을 보였다.

70년대 초반 미국 보스턴을 중심으로 전개된 프로스펙스의 전신인 스펙스(SPECS)에서 출시한 러닝화를 복각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2025 SS 시즌 콘셉트를 반영했다.

스포츠 브랜드와 스트릿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간 협업도 활발하다. 무신사는 나이키와 함께 ‘샥스 코어’ 캠페인을 전개하며 나이키 운동화 ‘샥스’를 재조명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앤더슨벨과 미스치프가 참여한 쇼케이스 화보를 통해 나이키 샥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샥스 코어'를 제안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은 뉴욕 기반의 패션 디자이너 샌디 리앙과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세 번째 협업 컬렉션은 2000년에 출시된 트레일 러닝화 'XT-호크'의 여성용 모델인 'XT-위스퍼'를 재해석해 선보였다.

스포츠웨어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가 기능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패션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안정성이 계속되면서 올해 패션업계 전망도 좋지 않다”며 “업황 회복과 소비 각 패션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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