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도 풀린다는데'…한중 외교 해빙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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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도 풀린다는데'…한중 외교 해빙 물꼬 트나

이데일리 2025-02-24 14:50: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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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외교장관회의가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중’ 외교장관회담으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8년 만에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중간 해빙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다음 달 21~23일(현지시간) 일본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은 3국의 외교장관 회담이지만 관례대로 한중, 한일 등 양자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과 왕 부장이 만나면 시 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춘 방한과 한한령 해제를 앞둔 문화콘텐츠 교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시 주석은 이달 초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APEC 정상회담 참석에 대해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것은 관례”라며 “관계부처와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APEC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은 여느 때보다 높다.

한한령 해제 역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한국 문화콘텐츠의 중국 유통을 막은 바 있다. 하지만 다음달 한국에 중국문화사절단이 방문하고 양국 문화 교류에 대한 해빙 기류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원식 의장도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한류 문화 개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의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화답해 문화 교류에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물론,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되면 긍정적인 분위기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최근 조 장관은 독일 뮌헨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외교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연 후,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 참여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은 즉각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2기가 시작하며 미중 대결이 다시 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가와 갈등을 낮추려 하는 의지를 보이는 만큼 한중 해빙기류는 여느 때보다 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왕 부장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전후로 방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정부가 여러 계기로 중국 측에 문화콘텐츠를 포함한 문화 교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류확대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면서 “올해 개최되는 각종 APEC회의 등 중국 측과 여러 소통계기에 양국간 문화콘텐츠 계기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해 5월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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