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아울렛 사업 진출 10년 만에 매출 10배 성장을 기록하며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아울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사업 10주년을 맞아 신규 출점 및 점포 리뉴얼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제2 도약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2015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시작으로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 현대백화점은 현재 프리미엄아울렛 4개점, 도심형 아울렛 4개점 등 총 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과 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커넥트현대'를 론칭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 결과, 아울렛 사업 진출 첫해 3,000억 원 수준이던 연매출은 지난해 2조 8,000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3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 비결은 '차별화'…문화·예술, 도심 접근성, 하이브리드 전략
현대백화점은 아울렛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 ▲도심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 ▲쇼핑몰 업태 간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Blur) 전략을 꼽았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중해 해변을 연상시키는 럭셔리 휴양형 아울렛으로, 450m 길이의 중앙 수로에서 산책과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송도점과 스페이스원에는 세계적인 작가와 협업한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했다. 도심형 아울렛은 문화센터, 키즈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해 쇼핑과 여가를 결합했다.
특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4개점은 주중 매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는 도심에서 1시간 내외로 접근 가능하고 백화점 수준의 식품관과 델리코너를 운영하여 직장인과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서울 도심에서 30분 내로 접근 가능하다. 송도점은 지하철역과 매장을 연결했다. 스페이스원과 대전점도 도심 근접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교외형 아울렛과 실내 쇼핑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아울렛'을 최초로 도입했다.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EHP)을 설치, 날씨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함으로써, 악천후에도 쇼핑객 감소를 최소화했다.
제2 도약 위한 사업 확장 박차…신규 출점, 리뉴얼, 새 BI 도입
현대백화점은 향후 신규 점포 출점과 기존 점포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충북 청주시에 커넥트현대 2호점을 열고, 2027년에는 부산광역시에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북 경산에 지역 최대 프리미엄아울렛 부지 입찰에 성공했다.
기존 점포 리뉴얼도 진행된다. 김포점은 중앙 수로에 '이온 히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송도점은 MZ전문관을 확대한다. 스페이스원은 트렌디한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동대문점은 외국인 고객 공략을 강화, 가든파이브점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르면 상반기 중 10년 만에 새 BI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고객 경험 측면에서 현대아울렛만의 콘텐츠를 재설계하여 유통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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