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백제 최대의 사찰이었던 익산 미륵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5월까지 이어진다.
국립익산박물관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 '미륵사지 출토 치미 - 제작, 폐기, 복원의 기록-'의 전시 기간을 12주 연장해 5월 25일까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는 전통 건축물에 사용되는 장식 기와인 치미를 조명했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치미와 치미 조각 등 관련 유물 총 185건을 모았다.
동원(東院) 승방 터에서 출토된 143㎝ 높이의 치미를 완전한 형태로 처음 공개하며, 문헌으로만 전하던 거작(拒鵲)의 실제 사례도 소개했다. 거작은 새가 앉지 못하도록 치미의 날개 구멍에 꽂는 금속 막대를 뜻한다.
전시에서는 그간의 연구·조사를 통해 밝혀진 치미의 내부 구조와 제작 방법, 이물질 제거부터 색 맞춤에 이르는 보존 처리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익산 미륵사는 7세기 무왕(재위 600∼641) 대에 창건돼 조선시대까지 사세가 이어져 온 사찰로, 박물관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을 중점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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