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사 “정확성 우려” VS 환자 “만족”...엇갈린 ‘비대면 진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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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사 “정확성 우려” VS 환자 “만족”...엇갈린 ‘비대면 진료’ 평가

투데이신문 2025-02-24 11:0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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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조사 결과 환자는 편리함을 이유로 만족도가 높았으나 의료진 측에서는 진단 불확실성을 낮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한보원)이 전날 발표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에 따르면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사·약사 중 대부분은 소통 문제 등을 이유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해당 설문조사는 2020년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으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묻기 위해 시행됐다. 연구진은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환자 1500명과 의사 300명, 약사 1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이용 실태 등에 대해 물었다.

조사 결과, 환자들은 주로 병원 방문 시간 부족(46.5%)과 편리함(18.5%)을 이유로 비대면 진료를 이용했다. 급성경증질환(40.1%) 및 만성질환(33.1%)이 주된 치료 대상이었으며 평균 진료 시간은 초진 12.5분이었다. 재진은 9.2분이었다.

비대면 진료 시 가장 많이 사용된 통신 방법은 음성통화(51.7%)였다. 응답자의 82.5%는 비대면 진료가 안전하다고 느꼈으나 17.6%는 진단 정확성과 의사소통 문제로 불안하다고 답했다.

환자의 60.2%가 비대면 진료에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며 그 중에서도 탈모·미용 목적의 이용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환자 중 절반 가량(48.1%)이 증상 설명의 어려움을 그 이유로 꼽았다. 오진이 우려된다는 응답도 19.5%였다.

다만 의사(80.3%)와 약사(88%)의 경우 모두 진단 정확성 등을 이유로 대면진료 대비 비대면 진료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의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과 법적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의사는 비대면 진료 확대를, 약사는 축소를 선호했다.

구체적으로 의사가 불안하다고 느낀 이유로는 ‘청진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음’(77.6%), ‘특정 환자 특성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음’(18.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약사는 ‘의사 처방에 대한 불확실성’(38.6%), ‘소통의 어려움’(13.6%), ‘무분별한 비급여 약제 처방 우려’(11.4%), ‘약물 오남용’(11.4%) 등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진료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 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등 진료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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