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른 두 지역이 경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랑프리는 1967년부터 1985년까지 요하네스버그의 칼라미 서킷(당시 길이=4.104km)에서 열렸다. 1992년부터 2년간 잠시 부활됐지만 이후로는 현지 프로모터및 서킷 내부 사정 등으로 단절됐다.
하지만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다시 F1 유치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길이를 4.529km로 변경하는 등 서킷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한 칼라미 서킷이 최근 FIA에 F1 개최에 필요한 그레이드 1을 신청, 칼라미가 부활할 것으로 비춰졌었다. 2024년 레드불 레이싱이 과거 팀의 드라이버였던 데이비드 쿨사드와 함께 서킷 주행을 비롯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개최하면서 더욱 관심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시가지 트랙으로 F1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케이프타운 그랑프리 SA(CTGPSA)'가 주도해 개최를 위한 입찰을 준비 중이며 이미 정부에 공식적으로 유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경기가 진행될 곳은 케이프타운 항구 및 인근의 그린 포인트 파크 주변 도로를 활용하는데 이는 앞서 2023년 2월에 2022-23 포뮬러 E 케이프타운 e 프리가 열린 곳이다. 당시 포뮬러 e의 코스 길이가 총 2.921km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 F1이 개최지는 약 5.7km 정도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칼라미 서킷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있어 행정수도인 프레토리아와도 가깝다. 케이프타운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회가 자리하고 있는 입법수도라는 점에서 경기의 관중 동원 및 흥행의 경쟁력에 있어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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