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울산 HD 세대교체는 지금부터 본격적 시작이다.
울산은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1라운드 FC안양전 패배를 만회했다.
울산은 2025년 첫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판곤 감독은 첫 풀 시즌을 맞아 스쿼드 변화를 시도했다. 3연패를 하는 동안 울산의 평균 연령이 올라갔는데 김판곤 감독이 추구하는 기동력, 압박 전술을 수행하기 위해선 더 젊은 스쿼드를 지향하는 게 맞다고 판단됐다.
베테랑들이 나가고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혹자는 스쿼드를 보며 ‘울산답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울산은 A매치 기간만 되면 국가대표팀 차출로 고민을 할 정도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현재 명단을 보면 확실하게 국가대표라고 볼 수 있는 선수는 꼽기 어렵다.
울산을 향한 불안한 시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부진과 FC안양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더 심해졌다. 특히 주민규를 대체하고 있는 허율을 향한 압박감이 심해졌다. 허율을 비롯해 울산 새로운 선수들은 대전전 활약으로 부담감을 덜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선발 출전한 허율은 골을 터트렸다. 스테판 커리의 3점슛 세리머니를 하면서 울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온 윤재석도 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출전시간을 스스로 늘렸다. 김영권과 호흡하는 2002년생 센터백 서명관은 주민규를 틀어막고 저돌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울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좌우 풀백 강상우, 윤종규도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파괴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후반에 나온 이희균, 이재익, 최석현도 승리에 이바지했다. 점차 울산에 적응을 하고 활약을 하면서 울산을 향했던 걱정을 지우고 있다.
대전전 승리에도 확 바뀐 울산을 향한 의구심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울산 신입생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으면서 조직력을 다지고 있다. 새로운 푸른 파도의 시작을 대전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렸다. 다가오는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 결과가 울산에, 또 신입생들에 특히 더 중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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