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가 기업 활동을 도와주기는커녕,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괴롭히면서 기업 하기 어려운 나라를 만들고 있다. 시급한 민생 법안들은 하나같이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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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도 심화하고 있다”며 “내일 한국은행의 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나올 예정인데 지난해 11월보다 상당히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이 떨어지고 경제가 활력을 잃은 데는 정치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먼서 “이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 태도를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무지, 정책과 철학적 빈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기업들 앞에서는 ‘기업 성장이 경제 성장의 전부’라면서, 왜 몰아서 일하는 것을 못 하게 하느냐는 문제 제기에 ‘할 말이 없다’고 친기업·보수 정책 코스프레를 한다”며 “곧장 돌아서서 민노총을 만나면 ‘주4일제 해야 한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 감세’라며 바로 반기업 극좌 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업 살린다면서 기업들 다 죽이는 노란봉투법을 또 다시 들이밀고, 경제를 살린다면서 경제 활력 떨어트리는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고, 부동산 상속세는 낮춘다면서 기업 상속세 인하는 요지부동”이라며 “반도체법 주 52시간 적용 예외 제도는 지지 기반인 노조가 반대한다며 절대 안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감세정책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전 국민에게 25만원 현금 살포를 하겠다고 한다”며 “혈세를 퍼주면서 세금도 깎아주겠다는 것은 미래세대야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 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편을 갈라 표를 챙기고 세금 살포해서 표를 사는 것이 민주당의 오랜 전통이긴 하다”며 “서민을 위한다면서 서민 경제를 박살 낸 소득주도성장, 집 가진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붙이다 집값만 폭등시킨 부동산 정책, 먼저 이런 정책들에 대한 석고대죄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지난 주말 일본 시마네현이 개최한 ‘다케시마(죽도·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일본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행사 자체도 부적절한데 일본 중앙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한 것은 더 큰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이 역사적, 국제법적으로도 명백하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솔한 태도는 양국 미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혼돈의 시기에 한일 갈등보다는 화해와 협력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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