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활용한 지역 정체성 확립…"전통·현대 조화 문화도시 조성"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지역 문화유산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호 및 활용을 강화하고자 195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지역 대표 역사 인물인 율곡 이이의 이름을 딴 도내 최초의 국학 연구기관인 재단법인 율곡국학진흥원을 올해 하반기 출범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설립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출연금 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율곡국학진흥원은 강원권 국학 자료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 수집, 보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강릉 초당동 유적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에 121억원을 투입,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초당동 유적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주변 환경을 복원·정비해 방문객들에게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릉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5월 단오제 기간에 ICCN(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ICCN 총회에서는 12개국 15개 도시·기관의 대표단이 참가해 무형유산 관련 토의와 공연, 문화탐방 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강릉단오제를 비롯한 지역 무형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확산하고, 무형유산 전승을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 13만 명이 방문한 강릉 국가유산 야행 사업과 더불어 전통 산사 및 고택 종갓집을 활용한 체험행사를 운영,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증대와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지역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함과 동시에, 문화유산을 지속 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강릉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