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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에 0-2로 패했다. 이번 시즌부터 K리그2에 합류한 화성은 내친김에 프로 첫 승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선발 출전한 우제욱은 제공권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화성 수비진을 이끌었다. 공격 상황에선 후방 빌드업의 중심이 되며 과감한 전진 패스를 뿌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우제욱은 “힘든 경기 속에서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나왔으나 작은 실수로 실점한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반대로 우리도 기회가 많기도 했다”며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개선될 수 있기에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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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성을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데뷔’였다. 화성 구단의 첫 프로 경기였고 팀을 이끄는 차두리 감독도 프로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여기에 대부분의 선수도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선 11명의 선수 중 외국인 선수 2명을 제외하면 9명 중 6명이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를 밟았다.
화성의 주장 우제욱도 마찬가지였다. 해외 무대와 K3·K4리그에서 뛰었을 뿐 좀처럼 프로와는 닿지 않았다. 돌고 돌아 프로 데뷔전에 나선 그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우제욱은 “처음엔 설레고 기분이 좋았으나 바로 경기에 집중했다”며 “어린 나이도 아니니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의 책임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성은 성남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뻔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됐다. 득점 후 차 감독은 기쁨을 드러내지 않고 곧장 우제욱을 불러 작전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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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욱은 차 감독의 지시 사항에 대해 “백패스 하지 말고 더 공격적인 패스를 주문하셨다”며 “위험 지역으로 들어가서 쉬운 패스보다는 도전적인 패스를 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화성은 예상보다 짜임새 있는 모습과 번뜩이는 패턴 플레이로 나름의 경쟁력을 보였다. 우제욱은 “물론 점수로는 졌지만, 우리만의 색깔을 가지고 경기했다”며 “계속 밀고 나가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제 화성은 내달 2일 오후 2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우제욱은 “홈 경기기 때문에 절대 지면 안 된다”며 “프로에서는 연패에 빠지면 벗어나기 쉽지 않기에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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