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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원두 수입사 블레스빈에 따르면 이 회사가 공개한 2월 기준 브라질산 스페셜티 원두가격은 지난해 10월 대비 품종당 2300원 올랐다. 스페셜티 ‘미나스 제라이스 바이아 아이린 블렌드(1kg)’의 경우 1만 4000원에서 1만 6300원으로 인상됐다.
콜롬비아 하이엔드 원두 가격도 4500원에서 많게는 5500원 이상 올랐다. 하이엔드 ‘퀸디오 카르니세로스 라 프리데라-그레이프’는 5만 1000원에서 5만 5500원으로 4500원 올랐고, ‘칼라스 사르띠라 라 프리마베라-코코넛&카라멜’도 5만 8500원으로 5500원 인상됐다.
이 같은 원두 가격 인상은 커피나무의 개화부터 평균대비 작아진 생두 크기, 베트남 로부스타 가격 상승, 고환율, 물류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글로벌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t당 9675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원두 수입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커피 가격 상승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지난해부터 유독 빈번했던 단가 인상과 예측하기 어려운 지수 상승으로 인해 앞으로 단가도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원두 수입사에서 가격을 올리면서 최근 커피 전문점 가격 인상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는 다음 달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벤티 크기) 가격을 200원 인상한다.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도 300원 올릴 예정이다. 더벤티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유사한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도 지난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1800원)와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2500원) 가격을 모두 300원씩 올렸다.
대형 커피 전문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스타벅스도 지난달 24일 톨사이즈 음료 22종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4500원에서 4700원으로 200원 올렸다. 할리스도 지난달 24일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고, 폴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200~400원 인상했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도 다음달 1일부터 캡슐 가격을 최대 10.4% 올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은 메가MGC커피, 빽다방 등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동서식품, 롯데네슬레 등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도 지난해 두 차례 출고가를 인상했지만 올해 또 한 번 가격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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