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가 클럽을 나가자, 야나스키는 정열에게 전화를 했다.
“윌리엄, 일본 닌교요시카이 지부장이라고 하는 자가 방금 떠났어. 이건 전쟁을 하자는 것인데… 1차로 소총 30정과 기관총 2정, 탄도 단검인 빌리스틱 나이프 100개를 주문했어. 이건 1진 용이고 전부 하면 1,000명 이상이 들어올 것 같은데…”
이건 조폭 싸움 수준이 아니다. 전쟁이다. 일개 야쿠자 조직이 겁도 없이 한국에서 총기를 가지고 싸울 리는 없고 이건 필시 뒤에 누군가가 있다.
“사카모토가 주문한 것을 1주일 후에 주기로 했는데 어떻게 할까?”
“그걸 일본 놈에게 넘기는 순간 야나스키도 수사선상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
“그렇겠지! 이건 동네 싸움이 아니니까. 그럼 일본 놈들이 의심할 텐데…”
“내가 방법을 찾아볼게. 협조해 줘서 고마워.”
“내가 고맙지. 자칫했으면 우리 조직까지 위험해질 뻔했는데…”
전화를 끊은 정열은 바로 청하 누나에게 갔다. 사무실에 있던 청하는 살갑게 정열을 맞는다.
“어서 와, 덥지?”
“누나, 급히 상의할 일이 생겼어. 지금 일본 놈들이 우리와 전쟁을 하려고 1진이 들어왔어. 지금은 3명이지만 1주일 후에 약 50명 정도 들어오고, 총 천 명 정도가 투입될 것 같아.”
“미친 놈들! 요즘 도진요시카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더니 바로 이것이었구나.”
청하는 일본 요원으로부터 야쿠자 조직의 동향을 보고받고 있었다. 도진요시카이에도 지밀원 식구를 깊숙하게 침투시켜 놓았다.
정열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청하는 1진을 소탕하여 신속하게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정열에게 당부한다.
“이건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야. 언론과 외교부를 움직여서 초기에 스스로 포기하도록 해야 해. 틀림없이 이놈들 뒤에 막강한 힘을 가진 세력이 있어. 그 세력이 힘을 쓰는 순간 대규모 전쟁으로 비화할 수도 있어. 위험하니까 나미 기동팀장과 같이 움직여.”
청하는 나미의 능력을 믿었다. 나미라면 어떤 경우에도 정열을 지켜줄 수 있으리라 믿었다.
일주일 후, 부산항과 공항으로 나누어 닌교요시카이 1진이 관광객으로 위장하여 들어왔다. 공항과 항만 이민국에서 파악한 요주의 인물은 60여 명 정도였다.
1진은 예약한 4개의 호텔로 흩어져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 직원으로 위장한 기동팀은 1진이 총 58명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사카모토가 야나스키에게 초조한 듯 전화를 걸었다.
“주문한 것은 준비되었소?”
“걱정 마시오. 내일이면 도착할 거니까. 요즘 러시아 쪽에서 단속이 심해서 그러니 하루만 참으면 됩니다.”
“내일은 꼭 들어와야 합니다. 부탁합니다.”
전화를 끊은 사카모토는 전화기를 내동댕이쳤다.
“멍청한 러시아 놈들!”
사카모토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초조해졌다.
이 시간, 4개 호텔에 나미의 기동팀 120명이 직원과 투숙객으로 위장하여 1진의 방 번호와 여권 사본으로 인물 정보를 숙지하고 나미의 최후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나미는 사카모토가 있는 코모도 호텔로 들어갔다. 기동팀에게 1진 전부를 바로 덮치라고 명령을 내리고, 자신은 사카모토 방문을 마스터키로 열었다.
사카모토는 반항할 새도 없이 명치에 날카로운 충격을 받고 무릎을 꿇었다.
“도대체, 넌?”
아무 말없이 나미는 사카모토의 팔에 주사기를 찔렀다.
약 2시간 후, 수영에 있는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1진 모두가 잡혀 왔다.
[팩션소설'블러핑'107]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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