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가 과거 당했던 폭행을 털어놨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94회에는 정지선 셰프의 일상이 그려졌다.
정지선 셰프, 파인다이닝 도전.. "새로운 목표"
이날 정지선은 "요즘 파인다이닝이 뜨고 있어서 저도 공부를 하러 왔다"라며 한식 파인다이닝 김희은 셰프를 만났다. 약 10년 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두 사람. 김희은 셰프는 정지선과의 첫 만남에 대해 "조리복 모델 촬영을 하러 갔는데 다들 흰색 아니면 검은색 옷이었는데 빨간색 조리복을 입고 오셨다. 그때도 아이라인이 진했다"라고 기억했다.
정지선은 김희은 셰프에게 한식 파인다이닝을 배웠다. 그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중식 파인다이닝도 좋고 화려함 뒤에 감춰진 중식의 섬세함을 살려줘서 만들어봐야겠다 싶었다"라고 다짐했다.
정지선 셰프, 폭행 피해 고백.. "30바늘 꿰매기도"
오랜만에 김희은 셰프를 만난 정지선은 여성 셰프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유학을 갔다 왔는데 취업이 안 됐다. 중식은 거의 남자 셰프들이었다.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항상 취업이 안 돼서 오기로 버텼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요리 처음 했을 때 항상 1~2시간 일찍 출근했다. 이런 시대가 맞나 싶기도 한데 어르신들이 많았고 주방에서 국자로 때리는 게 많았다. 국자로 머리를 툭툭 치고 어깨를 친다. 그래도 가만있어야 한다. 괜찮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지선은 "막내가 선배들한테 맞아도 아프다는 표현을 하지 못했다. 선배가 때리면 내가 잘못해서 맞는구나 했다. 중식도는 칼이 넓지 않냐. 그걸로 팔을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모른다. 엄청 위험하지 않냐. 칼날만 피해서 툭툭 친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정지선은 "기계에 손이 들어가서 30바늘을 꿰맸다"라며 "주방에 피해를 준다는 인식이 더 컸다. 조용히 응급실에 가서 꿰매는 동안에도 몰랐다가 집에 와서 아프다는 걸 알았다. 두 달 쉬라고 했는데 잘릴까봐 주방장마다 찾아가서 일하겠다고 떼를 썼다.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들어간 거라 잘릴까봐 무서웠다"라고 고백했다.
정지선은 "중식당 처음 오픈했을 때 소문을 안 냈다. '여자가 오픈을 했어? 얼마나 잘되나 보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며 "나는 나름 생계고 소소하게 살자고 오픈한 건데 오너 셰프가 여자라고 무시하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 정지선은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는 "대놓고 얘기하신 분들이 많았다. 단체로 와서 테스트도 했다. 단체로 먹어보고 뒤에서 뒷담화도 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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