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100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시프린은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인근 세스트리에레에서 열린 2024-2025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50초 33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승수를 보탠 시프린은 이로써 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의 100승 주인공이 됐다.
2위 즈린카 류티치(크로아티아)를 0.61초 차로 제친 시프린은 전날 대회전 경기에서 12년 만에 1차 시기 탈락이라는 부진을 겪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시프린은 지난해 11월 99승 달성 후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3개월 정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작년 11월 부상 후 근육 내 출혈을 제거하는 혈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또 이달 초 열린 세계선수권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며 대회전 경기에 뛰지 못할 정도로 부상 후유증이 심했다.
이날 우승으로 건재를 알린 시프린은 개인 통산 100승 가운데 63승을 회전에서 따냈고, 22승을 대회전에서 수확했다.
스피드 종목인 활강에서도 4승, 슈퍼대회전 5승을 각각 기록했으며, 알파인 복합에서 1승, 토너먼트 형식의 평행 경기에서 5승을 보태 100승을 채웠다.
17살 때인 2012년에 월드컵 첫 승을 신고한 시프린은 이번 시즌에 3승을 추가하며 100승 대기록을 세웠다.
시프린을 제외하면 남녀를 통틀어 90회 우승한 선수도 없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선수로 활약한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가 86승으로 남자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19년 은퇴했다가 올해 설원에 복귀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82승으로 최다승 부문 여자 2위이자 전체 3위다.
이 세 명을 제외하면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67승으로 그다음이다.
시프린은 또 이날 결과로 월드컵 3위 이상 성적을 155번째 기록, 스텐마르크의 역대 최다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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