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5시즌 선수단 주장으로 선임된 김광현(SSG 랜더스)이 더 큰 책임감을 안게 된 가운데, 후배들은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기간 '주장' 김광현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SSG는 올해 스프링캠프 전까지 중요한 과제를 하나 해결해야 했다. 2024시즌 주장이었던 추신수(현 SSG 구단주 특별보좌역 겸 육성총괄)가 현역 생활을 마감하면서 주장직이 공석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김광현, 오태곤 등 여러 베테랑 선수들이 후보에 올랐다.
이숭용 SSG 감독은 주장 선임을 위해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견을 구했고, 김광현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 투수가 SSG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된 건 '어린왕자' 김원형(2008년) 전 감독 이후 17년 만이다.
김광현은 지난달 1차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제가 할 일이 있을까요"라며 웃은 뒤 "책임감도, 부담감도 있겠지만, 질책을 많이 들을 각오를 하고 있다. 팀이 못했을 때 대표로 비판을 받는 방패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그런 역할을) 많이 했으니까 잘 할 자신이 있다.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를 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받쳐주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기 위해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된 가운데, 김광현이 선수단 내에서 구심점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게 사령탑의 생각이다.
이숭용 감독은 "주장 (김)광현이를 비롯해 베테랑, 어린 선수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훈련을 잘 소화했다"며 (노)경은이를 비롯해 광현이, (문)승원이가 비시즌에도 몸을 잘 만들었고, 캠프에서도 템포가 빨라지는 등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피치클락에 대한 대비도 잘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동료들도 '주장' 김광현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하재훈은 "(김)광현이 형이 정말 많이 노력했다. 항상 바쁘게 여기저기 움직였다.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개인적으로도, 또 선배들도 광현이 형의 성격을 다 아는데, 다들 광현이 형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투수가 주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좀 어색하고, 낯선 느낌이 있었는데, (주장이) 광현이 형이라서 그런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며 "(원래) 주장이 아니더라도 목소리를 내서 많은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도 하고, 에너지가 있는 선수인 만큼 원래 하던 사람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고 전했다.
고명준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명준은 "선배님들이 젊은 선수들에게 먼저 편하게 해 주시려고 많이 질문을 하시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에게 의견을 구하시고, 또 항상 질문을 하신다. 대화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귀국한 SSG 선수단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위해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지난해 6위에 그쳤던 SSG가 '주장' 김광현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속옷 씌워진 나체 女시신, 저수지서 발견…남편이 살해
- 2위 '54세' 심현섭, 장가간다…11세 연하 정영림과 4월 20일 결혼
- 3위 강지용, 만삭 아내에 "매달려 죽어버리겠다" 위협 '충격'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