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장-다비드 E. 라는 남성은 이달 초 프랑스 남부도시 툴루즈에서 신용카드와 서류를 든 배낭을 차 안에 뒀다가 도난당했다. 다비드씨는 은행에 카드 지급 정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이미 지역 상점에서 카드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상점의 점원은 노숙자로 보이는 2명의 남성이 훔친 카드로 즉석복권을 샀다고 증언했다.
피해자의 변호하는 피에르 드뷔송 변호사는 “그들은 너무 기뻐서 담배와 소지품을 두고 미친 사람처럼 가게를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 도난 신고를 했지만, 도둑들이 자수하면 신고를 취하하고 당첨금을 나눌 의사가 있다고 변호사는 밝혔다.
다비드씨는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와 인터뷰에서 “그들(도둑들)이 없었다면 아무도 당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범인들을 향해 자수를 권했다.
그의 변호사는 범인들이 자수하지 않으면 검찰이 불법적으로 얻은 이익으로 간주해 당첨금 압류를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가해자들에게 자신의 사무실로 연락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도둑들을 향해 “당신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고, 우리는 여러분과 나누겠다”며 “그리고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둑들은 현재 체포될 상황에 처해 있다. 복권 운영사인 라 프랑세즈 데 쥬(FDJ)는 이날 오후까지 해당 복권의 당첨금을 찾으러 온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AP뉴스는 “이들은 당첨금을 수령하기 전에 사라졌고,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도망자들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