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개편을 둘러싼 여야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개토론 제안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강력 반발하면서 양당의 대립이 한층 심화됐다.
23일 이재명 대표는 임광현 의원의 상속세 개편 공개토론 제안을 공유하며 "초부자 감세에 미련이 있다면 공개토론을 하자"고 여당을 압박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인생 자체가 사기이고 범죄인 이 대표의 무례한 공개 질의에는 답할 가치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상속세 개편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송언석 기재위원장은 "중산층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으며, 이종배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 최고상속세율은 경영 프리미엄까지 붙어 60%, 선진국 어떤 나라보다도 높다. 아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면 40%만 남는다"며 "이런 나라에서 기업이 존속되고 일자리가 마음 놓고 창출되겠느냐"라고 밝혔다.
여당 인사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검사 사칭과 재판 지연 등의 사법 사기에 이어 이제는 정책 사기까지 친다"고 비판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임광현 의원과 "급이 맞는 의원 간의 토론회는 환영한다"며 일정 수준의 토론 가능성은 열어뒀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