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2(2부)의 ‘막내 구단’ 화성FC가 첫 경기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화성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성남FC 원정 경기서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1골씩을 허용해 0-2로 패배했다. 첫 경기서 패배한 화성은 다음 달 2일 충남아산과 홈 경기서 프로 무대 첫 승을 노린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차두리 화성 감독은 아쉬워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프로무대 첫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많았다.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다. 첫 경기라 심리작 압박감 등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첫 경기치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시작인 선수들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경기력과 함께 이른 시일 내 첫 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차두리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주도적인 축구’를 내세웠다. 실제로 이번 경기서 화성의 공 점유율은 62%로 대부분 공을 가지고 있었다. 차두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K리그2는 공을 점유하고 있을 때 기회가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용해 상대에게 득점을 내줬다. 물론 점유율이 높다고 득점이 나오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은 후방에서 파이널 서드까지 공을 운반하기 위해 노력했다. 운에 맡기기보단 주도적으로 공을 가지고 경기하고 싶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고, 어려운 지역에서 공을 주고받아야 한다. 첫 경기부터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진 않았다”고 전했다.
화성 선수들 대부분은 프로 경력이 짧거나 없다. 차두리 감독은 선수들이 도전을 바랐다. 그는 “선발, 교체 명단에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것이 우리 팀의 현실이다. 하지만 꿈과 목표를 가졌으면 한다.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K리그에서 경쟁력 있고, 높은 곳에 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하지만 제게도, 선수들에게도 축구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날이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각자 생각할 시간도 좀 주려고 한다. 그 이후 다음 경기를 다시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이후 무려 254일 만에 첫 승을 거둔 전경준 성남 감독은 “시즌 첫 경기였는데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준비한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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