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울산 HD에 새로운 벽이 등장했다. 오자마자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서명관은 제2의 김영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울산은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1라운드 FC안양전 패배를 만회했다.
신입생들 활약이 돋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은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에 나섰는데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FC안양과 개막전에선 다소 아쉬웠지만 윤재석, 허율은 득점을 하고 서명관은 주민규를 잘 통제하면서 무실점 첫 승리를 이끌었다.
서명관은 울산 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안양전에서도 김영권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모따와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능력을 증명했다. 2002년생 서명관은 부천FC1995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연령별 대표팀 핵심 센터백이 됐다. 김기희 등을 내보낸 울산은 서명관을 영입해 수비 세대교체에 나섰다. 오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이던 서명관은 대전전에도 빛났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서명관은 "울산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형들, 친구들 잘 도와줘서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라운드에선 파이터 같은 모습이었지만 믹스트존에서 만난 서명관은 순수한 소년의 모습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주민규와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거친 반칙까지 보이던 선수로 보이지 않았다.
부담감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부천에서 울산으로 올 때 상당한 이적료를 기록한 걸로 알려져 있다. 서명관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내가 잘해서 그만큼 가치를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계속 잘하면 결국 팬들도 더 좋아해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명관은 또 "처음부터 주전으로 나올 줄 몰랐다. 선택이 됐으니 열심히 하려고 한다. (김)영권이 형이 정말 많이 도와주신다. 서로 잘 맞추면서 하고 있고 옆에 (윤)종규 형도 잘 받쳐주셔서 편하게 뛰는 중이다"고 했다.
서명관은 김영권을 계속 추켜세웠다. "울산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라는 질문에 "영권이 형 같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우리나라 최고 센터백이지 않나. 원래도 동경했지만 울산에 와 같이 뛰면서 더욱 확실해졌다. 마인드가 다르고 빌드업, 수비 능력이 모두 월등하다. 잘 따라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민규와 상대한 소감으로 "(주)민규 형이 너무 세시더라(웃음). 지지 않으려고 끝까지 노력했다. 경기장 가면 일대일 싸움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 저돌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평소에는 조용하다"고 했다.
인터뷰 후 기사용 사진을 요청하자 서명관은 수줍게 "어흥!"이라고 하며 울산을 상징하는 포즈인 호랑이 세리머니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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