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패배’ 화성 차두리 “이제 시작인 친구들, 축하한다는 말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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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패배’ 화성 차두리 “이제 시작인 친구들, 축하한다는 말 먼저”

이데일리 2025-02-23 16:5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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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화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패배에도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화성은 2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에 0-2로 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에 합류한 화성은 첫 경기부터 쓴맛을 봤다. 프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차 감독도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후 차 감독은 “먼저 프로 첫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며 “쉽지 않고 심리적인 압박도 있었을 텐데 첫 경기치고 좋게 경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시작인 친구들이기에 경기를 거듭하며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첫 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초반 선수들이 긴장할 거로 예상해서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선 굵은 축구를 했다”며 “느슨한 수비를 하면 상대에 기회를 내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모습도 나왔다”고 돌아봤다.

차 감독은 “후방 빌드업부터 공을 운반하기 위해 노력했고 운에 맡기기보단 주도하면서 하고 싶었다”며 “실점 후에도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 압박 위치를 앞에 둔 것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잘 수행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차두리 화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비교적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으나 파이널 서드에서는 더 날카로운 모습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하려는 축구가 어려운 지역에서 공을 주고받아야 하는 등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싶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승리한 전경준 감독님께 축하 인사를 보내고 싶고 패했지만, K리그가 시작인 우리 선수들도 축하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화성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전성진의 득점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VAR) 후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차 감독은 “당연히 골이 들어갔으면 부담감도 덜고 다른 분위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쉽지만, 경기 일부고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잘된 부분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가장 쉬운 게 아닌 좋은 선택을 하라’고 강조해 왔다”며 “초반엔 부담스러워했으나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뺏기면 즉각 압박하며 상대를 괴롭히는 장면이 보여서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하프타임 선수들에게 해준 말을 묻자 “전반 20분이 배움의 시간이었다면 남은 20분은 하고자 하는 걸 조금씩 하는 시간이었다”며 “상대 변화에 당황하지 말고,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인지시켜 줬다”고 전했다.

차두리 화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차 감독처럼 화성 선수단은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차 감독은 “벤치에도 경험 많은 친구가 없고 이게 우리 팀의 현실”이라며 “정정당당히 경쟁해서 살아남은 친구들이기에 함께 경험을 쌓으며 같이 배워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모든 선수가 꿈을 갖고 축구했으면 한다”며 “우린 신생팀으로 더 높은 곳에 가려는 목표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우리 선수들도 경쟁력 있고 더 높은 곳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차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에는 기성용(FC서울), 김주영 등이 경기장 찾아 응원했다. 차 감독은 응원해 줘서 고맙다며 “(기) 성용이는 선수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축구를 보는 관점이 비슷한 결이 많다”면서 “앞으로 축구할 날이 얼마 안 남은 거 같은데 오늘 경기로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웃었다.

끝으로 차 감독은 오늘 밤 계획을 묻는 말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지만 나와 선수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이라며 “선수들이 가족, 지인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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