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김판곤 감독은 경기마다 변칙 기용을 통해 경기 운영에 변주를 주고 있다.
울산 HD는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1라운드 FC안양전 패배를 만회했다.
울산은 시작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경기를 주도하면서 밀어붙였다. 윤재석이 전반 7분 만에 골을 터트리면서 울산은 앞서가기 시작했다. 몰아치는 울산은 좀처럼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강상우를 높게 올려 공격을 이어갔고 허율, 라카바가 폭넓게 움직이며 관여를 했지만 골은 없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루빅손을 추가했다. 허율이 골을 터트리면서 울산은 차이를 벌렸다. 대전이 라인을 올리고 공격을 강화하자 울산은 후반 28분 이재익, 이희균을 넣고 김민혁, 라카바를 뺐다. 수비수 이재익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재익은 김민혁의 역할을 그대로 소화했다.
김판곤 감독의 변칙 기용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개막전 FC안양전에서도 후반 스트라이커 허율을 3선으로 기용했다. 야고를 투입한 뒤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김판곤 감독은 모따 높이 견제를 위해 허율을 3선에 썼다. 같은 맥락으로 수비수 이재익에게 3선 역할을 맡겼다. 이재익은 김영권, 서명관 바로 위에서 움직였다. 무게 중심을 후방에 두고 주민규 움직임을 견제했다.
대전은 구텍을 추가해 주민규와 투톱을 구축했다. 그러자 이재익은 3백 좌측 스토퍼로 내려갔다. 이재익, 김영권, 서명관이 3백을 구성했다. 대전이 주민규, 구텍 높이를 활용한 직선적인 공격을 펼치려고 하자 대응한 것이다. 윙어 루빅손을 윙백처럼 활용하는 모습도 있었다. 수비를 강화한 울산은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마다 변칙적인 기용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선수 변화 폭이 컸던 만큼 다양한 위치에 선수들을 활용하며 상황마다 최적이라고 판단되는 경기 운영을 내놓을 예정이다. 울산 경기를 보는 흥미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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