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마무리투수 장현식은 발등 인대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 심한 부상은 아니지만, 개막전 등판은 미지수다. LG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대안으로 김영우를 테스트한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가 새 마무리투수로 낙점한 장현식(30)이 큰 부상은 피했다. 하지만 2025시즌 개막을 정상적으로 맞이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부상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1차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장현식은 2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다친 오른쪽 발목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장현식은 캠프지에서 보행 도중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 정밀 검사에선 오른쪽 발등 인대 일부의 손상이 발견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다.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한 뒤 재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2주 후에는 캐치볼, 4주 후에는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게 병원의 소견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개막전 등판은 미지수다. 올 시즌이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만큼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면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서두르다가 부상이 악화하면 낭패를 보는 만큼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는 게 우선이다. 이 때문에 LG 코칭스태프가 장현식의 복귀 시점을 다소 늦출 가능성도 있다.
LG는 이에 대비해 24일부터 시작될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장현식의 대안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실전 위주로 진행될 2차 캠프에서 신인 우완투수 김영우(19)에게 임시로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겨본다는 구상이다. 김영우는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장착한 파이어볼러로 LG 코칭스태프가 기대하는 재목이다. 1차 캠프에서도 호투해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올해 다시 도전하는 LG는 지난 시즌 크게 흔들렸던 불펜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장현식, 김강률 등 특급 불펜 자원 확보에 공을 들인 이유다. LG는 이에 그치지 않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심창민도 영입하며 불펜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지난해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유영찬과 불펜의 핵심 자원 함덕주는 수술을 받아 새 시즌 전반기 등판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는 불펜의 퍼즐을 새로 맞추고 있었다. 새 클로저로 낙점받은 장현식이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시즌 준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것은 LG로선 아쉽다. 시즌 개막까지 남은 시간도 1개월뿐이다. LG가 불펜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려 시즌 개막을 맞이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