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울)] FC안양 선수단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안양 팬들은 박수와 응원가로 선수단을 위로했다.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서울에 1-2로 패배했다.
안양과 서울은 연고지와 관련해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울은 전신인 LG 치타스 시절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으로 인해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겨 안양 LG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4년 안양을 떠나 서울로 연고지를 바꾸며 FC서울이라는 새 간판을 달았다.
이를 두고 아직까지 연고 이전과 연고 복귀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응원하는 팀이 떠난 안양 팬들은 시민 구단 창단을 꿈꿨고, 지난 2013년 FC안양이라는 팀이 생겼다. 안양 팬들은 서울과 맞대결을 꿈꿨다.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정상에 오르며 창단 11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2라운드 만에 서울을 만나게 됐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코리아컵에서 붙은 적이 있으나 K리그 무대에서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기다렸던 서울과 경기에 많은 안양 팬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를 앞두고 예매된 원정 티켓만 4,000장 이상이었다.
다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안양은 후반 3분 린가드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후반 34분 루카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래도 안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최성범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안양의 1-2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안양 선수단이 원정석 쪽으로 인사를 하러 다가가자, 안양 팬들은 응원가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끝이 아니었다. 일부 팬들은 안양종합운동장으로 향해 선수단의 퇴근길을 기다렸고, 결과와 상관없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안양 유병훈 감독은 “안양에서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한을 달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서울전에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안양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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