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오는 10월 부산에서 전국체육대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일부 경기장이 아직 착공조차 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동래구는 동래사적공원 내 인공암벽장을 허물고 스쿼시 경기장을 지으려던 계획에 난색을 보이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속하는 해당 부지의 설계 변경 과정에서 공원 조성 계획 변경 인가,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 등 절차가 오래 걸려 착공 지연으로 전국체육대회 개최 전 사실상 완공이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경기장 설계 변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건축비 증가 등으로 예산도 기존 56억원에서 30억가량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곧장 동래구와 협의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예산 분담 논의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부산시는 스쿼시 경기장 외에 산악클라이밍과 테니스 경기장을 추가로 신설해야 한다.
산악클라이밍 경기장은 아시아드 경기장 내 공터에 짓기로 하고 이번 달 내 공사를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기장군 농업진흥 구역에 건립할 예정인 총 24면 규모의 테니스 경기장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보상 절차가 원만하게 마무리돼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경기장 완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인접 지자체의 스쿼시 경기장이나 스포원, 화명생태공원 테니스 경기장을 사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서울시나 경남도도 일부 종목을 타시도 경기장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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