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상암] 이형주 기자 = 야잔 알 아랍(29)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FC서울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안양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의 센터백 야잔은 이날 팀의 철벽 수비를 만들며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33분에는 공격에 가담해 집념의 플레이로 루카스 시우바(25)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패스를 만들기도 했다.
경기 후 야잔은 "다른 무엇보다도 2-1로 승리해 팬 분들에게 기쁨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안양이라는 팀이 작년 챔피언인 울산을 이겼기에 쉽지 않은 상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랬지만 우리가 준비를 잘 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승리를 만깍하는 것보다는 다음 경기 김천전 준비를 더 잘 한고, 실수를 줄인다면 팬 분들에게 더 좋은 경기 선물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안양에 대해서는 "(라이벌전이었고) 확실히 수호신 분들이 계신 진영에서 했을 때(전반)는 든든했다. 안양 쪽으로 가 플레이할 때(후반)는 확실히 부담되는 부분이 있었다. 안양이 5월 6일날에는 이기겠다고 했다고? 아직 3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우리 역시 그 기간 동안 더 완벽한 팀으로 변모하려 한다. 노력한만큼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기든, 비든, 지든 그것은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야잔 활약의 백미는 후반 22분 나왔다. 1-0 불안한 리드를 가지고 있던 서울은 안양 윙포워드 야고 세자르(27)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직전 시즌 2부 최고 윙포워드였던 안양 야고가 빈 공간으로 공을 치고 달려나갔다. 하지만 야잔이 빠른 스피드로 먼저 이를 커트했다. 리버풀 FC의 세계 최정상급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33)가 연상되는 환상적인 장면이었다.
야잔은 해당 장면에 대해 "야고는 매우 좋은 선수다. 좋은 판단력과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 역습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안양 경기를 분석하며 야고를 보고 있었다. 공간이 나면 전진하는 선수라는 것을 확인했다. 경합 당시 공이 바운드 된 순간 ‘아 이건 스피드 싸움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어느 정도 예측을 하며 들어가서 커트를 해냈다. 물론 내가 걷어냈지만 그 전에 팀원들이 (다른 공간을) 잘 막아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팀 수비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어시스트 상황에 대해서는 "제시 린가드가 공을 잡아서 박스 안으로 바라봤다. 대인 방어가 왔지만 뒤쪽으로 올려달라고 제스처를 취했다. 공이 좀더 바깥쪽으로 감겨오면서 이건 내가 슛하기는 어려운 공이다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에 옆을 봤는데 루카스가 프리였다. 나보다 공을 더 잘 넣는 루카스에게 공을 연결한 것 뿐이다. 득점 상황 뿐 아니라 나는 (좋은 상황에서) 내 동료 공격수들이 100% 득점할 수 있다고 신뢰하기에 무리하게 슛하기 보다 밀어주려고 한다. 내 역할이다. 그것이 서울의 팀 문화이고 팀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 전 서울 김기동(58) 감독은 2024시즌 홈 개막전 서울 팀과 2025시즌 홈 개막전 서울 팀의 가상 대결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올 시즌 팀이 이긴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야잔은 이 부분에 대해 "나는 서울이 데려오는 선수는 국내 선수든, 외국 선수든 최고의 퀄리티를 지닌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알고 있고, 믿고 있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물론 직전 시즌도 나쁘지 않았지만 올해가 더 좋아졌다고 본다. 김기동 감독님의 말에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야잔은 "서울이 우승 후보라고는 하지만,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그 타이틀보다는 매 경기 열심히, 매 라운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외부의 평가는 의미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그저 매 경기,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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