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구봉구가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694회는 '윤수일 특집'으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손승연, 길구봉구, 라키, 크랙샷, 전유진이 출연해 윤수일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길구봉구, 무대 중 돌발 오열.. "이렇게 우는 사람 아닌데"
길구봉구는 윤수일의 '찻잔의 이별'을 선곡해 불렀다. 길구봉구만의 깊은 보컬이 무대를 가득 채운 가운데, 길구는 노래 말미 끓어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길구는 차오르는 눈물로 인해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
길구의 슬픔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봉구는 눈물을 쏟아낸 길구를 다독이며 "이렇게 우는 사람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손승연은 "길구봉구 오빠들하고 콘서트나 이런 공연도 같이 하고 그래왔는데. 울컥 하셔가지고, 무슨 사연이 있나. 별일 없길 바라는데"라며 걱정했다.
길구는 "아이가 태어나고 소중한 사람들을 보내는 순간들이 교차됐다. 올해, 지난해 특히 힘들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리려 했는데 조절이 쉽지 않더라"라고 고백했다. 길구의 사연을 들은 방청객들은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윤수일, '아파트' 비하인드 공개.. "슬픈 사랑 이야기"
그런가 하면 이날 윤수일은 대표곡인 '아파트'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찬원은 "음악사이트 음원차트 트로트 차트에 항상 1위가 '이젠 나만 믿어요'고, 2위가 제가 부른 '진또배기'였다. 그런데 '진또배기'가 3위로 내려와서 2위가 뭔가 봤더니 '아파트'더라"라고 전했다. 김준현이 "서운한 거냐"라고 묻자, 이찬원은 "약간 아쉽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MC 신동엽은 윤수일에게 "'아파트'가 친구의 이별을 보고 만든 곡이라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윤수일은 "1980년대 사회적 화두가 아파트였다. 당시 아파트에는 서민들의 로망이었다. 서민들의 마음을 담은 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친구가 찾아왔다. 친구가 자기 애인이 살던 아파트에 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이미 떠나고 거기 없었다더라. 그런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듣고 애절함을 담아 노래했다. 5분 만에 결정한 곡"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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