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수원 삼성의 맹공을 홀로 막아냈다. 패배로 인해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승빈의 활약은 최고였다.
안산 그리너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0-1로 졌다.
경기 전부터 안산의 열세가 예상됐다.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을 영입하면서 ‘탈2부급’ 공격진을 갖췄고 레오, 권완규, 정동윤 등 정상급 수비수들도 보강하여 바쁜 이적시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워낙 스쿼드가 훌륭하고 뎁스가 두텁기에 수원의 이번 시즌 우승을 예측하는 이들도 많았다.
모두의 예상대로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높은 볼 점유율과 왕성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안산은 막아내기 바빴다. 이승빈 골키퍼의 선방과 수원 공격진의 아쉬운 마무리로 0-0의 균형이 이어졌는데 후반전 균열이 생겼다. 후반 21분 정용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세라핌을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김지현이 성공하면서 수원은 선제골을 넣었다. 안산은 경기 막바지까지 노력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이승빈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빛났다. 수원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동물적인 반사신경과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쉽사리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승빈의 활약은 경기 시작부터 이어졌다. 전반 18분 강현묵의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김지현의 헤더도 오른손으로 쳐냈다. 이승빈의 ‘선방쇼’는 후반전에도 여전했다. 후반 3분 강현묵이 쇄도하면서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번에는 주저앉으며 무릎으로 막아냈다.
이후 안산이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지만 이승빈의 활약은 끝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교체로 들어온 일류첸코가 골대 바로 앞에 있던 김주찬에게 떨궈줬다. 김주찬은 트래핑 직후 바로 슈팅을 때렸는데 이승빈이 몸으로 막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골대 안으로 들어가던 일류첸코의 슈팅을 이승빈이 몸을 날려 끄집어냈다.
수치로도 엄청난 활약임을 알 수 있었다. 이날 경기 수원은 26개의 슈팅을 퍼붓고 11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쳤는데 필드골은 없었다. 이승빈 골키퍼가 무려 10개의 선방을 기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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