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계가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은 생명과학 분야 권위지 '셀'(Cell)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HKU5-CoV-2'의 발견 사실을 공개했다.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Sars-CoV-2)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치사율 36%에 달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바이러스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인간 세포 침투력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하며, "실험실 단계의 발견일 뿐 인간 집단 출현 위험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배트우먼'(batwoman)으로 알려진 스정리 박사가 주도했으며, 연구가 진행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과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설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글로벌 백신 제조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더나(6.6%), 노바백스(7.8%), 화이자(2.6%) 등 주요 백신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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