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 성향의 기독교단체가 호남 민주화 성지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 이어 이번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2일 오후 2시 목포역 광장에서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남 지역에서 열린 첫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로 기록됐다.
집회는 예배 형식의 시국기도와 함께 윤 대통령 석방 요구 발언이 이어졌다. 임채영 세이브코리아 호남본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로 인해 대한민국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참가자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했다. 하지만 현장을 오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무관심했으며,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목포시민주권행동을 비롯한 지역 시민단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에서처럼 목포도 더 큰 품으로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5시 하당지구 평화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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