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영권 분쟁 종료'… 한미약품, 재정비를 통한 도약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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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경영권 분쟁 종료'… 한미약품, 재정비를 통한 도약이 숙제

비즈니스플러스 2025-02-22 14:08: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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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이 지난 14일 송영숙 회장이 지주사 한미사인어스 대표로 취임하면서 1년여만에 마무리됐다. 분쟁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고 주가와 실적도 흔들렸다. 이에 따라  대외적 신뢰 회복과 경영 안정화, R&D 성과, 실적 개선 등이 한미약품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가의 갈등은 2020년 고(故) 임성기 회장의 별세 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문제에서 시작됐다. 모녀 측인 송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지만, 형제 측인 임종훈 대표와 임종윤 사내이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핵심 키맨은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자였던 임 회장의 고향 후배로 임 회장의 권유로 지난 2010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출범할 당시 420억원을 투자해 지분 12.5%를 사들였다. 

작년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녀와 OCI그룹 반대편에 선 신 회장과 형제 측이 승기를 잡으며 일단락 됐다. 

하지만 7월 신 회장은 모녀와 다시 손을 잡으며 한미사이언스 전체 의결권의 과반에 근접하는 반전이 이뤄졌다. 이후 신 회장은 모녀 측과 지금까지 경영권 유지하며 성공했다. 현재 신 회장과 모녀 측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57.2%이다. 

향후 한미는 조만간 전문경영인 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모녀 측은 독일 제약사 머크(MSD)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계획을 밝혀왔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 위원회를 운영한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으로 구성되며 외부 전문가로 혼합해 파트너위원회 구성하고 머크의 최고경영진이 선임된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조4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 감소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조2061억원, 2022년 1조3315억원, 2023년 1조4908억원으로 꾸준히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 시장에서 7년 연속 매출 1위(UBIST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1%의 성장률을 보였고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주요 R&D는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종료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 임상 1상 파트B 결과 발표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 임상 2상 결과 발표 등이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이 가장 빠르다. 올해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을 종료한 뒤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같은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비만치료제로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체내에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는 방식으로 위장관계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도 임상 1상 파트B 결과 발표가 예정이다. 기존 비만치료제 부작용 중 하나인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항암 파이프라인인 HM100760, GC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 (HM15421),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TUS 등이 하반기 임상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은 견고한 거버넌스 체제를 기반으로 조직을 재정비해 안정시키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며 "신뢰 회복, 경영 안정화, R&D 성과, 실적 개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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