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1년차다. 초심, 신인의 마음이다."
롯데 투수 정철원은 두 눈을 번뜩였다. 트레이드 이적 후 어떻게든 보탬이 되리라는 남다른 각오로 비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정철원은 롯데와 두산의 3:2 트레이드로 친정팀 두산을 떠나 롯데로 이적했다. 생애 첫 이적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다.
정철원은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구속은 시속 140㎞ 중후반까지 끌어 올렸고, 안정적인 변화구 제구력을 뽐내며 눈길을 끌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비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정철원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1차 캠프를 끝낸 소감을 묻는 말에 정철원은 "팀을 옮긴 뒤 첫 번째 캠프였다. 정말 즐거웠다. 형들과 동생들이 다들 적응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일본 미야자키로 2차 캠프를 하러 가는데, 다치지 않고, 잘하고 오겠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제구가 잘 잡히는 것 같다. 대만 심판들이 스트라이크를 안 잡아주긴 했지만, 감독님이나 코치님, 포수들 모두 구위와 제구가 잘 됐다는 걸 알고 있다. 만족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부활이 절실한 정철원이다. 지난 2022시즌 1군 데뷔와 함께 58경기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72⅔이닝 평균자책점 3.10 47탈삼진을 기록해 그해 신인왕을 따냈지만, 이후 침체했다. 지난해에는 36경기 2승 1패 1홀드 6세이브 32⅓이닝 평균자책점 6.40 39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생애 첫 이적이 야구 인생 전환점이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정철원은 "두산 시절에는 많은 공을 던졌기에 체력을 보충해 시즌에 나서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부진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었다. 1군 데뷔 전 아무것도 몰랐던 신인처럼 보여주고 싶은 마음가짐이었다. 더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구위도 빨리 끌어올리려고 했던 그런 욕심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황도 맞아떨어진다. 롯데는 불펜 핵심으로 생각했던 최준용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 탓에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정철원이 해줘야 할 몫이 크다.
정철원은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멀티이닝이나 많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것이다. (최)준용이가 빨리 복귀하면 좋겠지만, 복귀하기 전 또는 복귀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이닝에 나서 롯데에 많은 도움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2차 캠프와 시범경기까지 패스트볼 구위를 더 끌어올리고자 다짐한 정철원이다. "몇 년간 변화구가 미흡하다 보니 최근 변화구 연습을 많이 했다. 완성도는 높아졌는데 반대로 직구 구위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구위를 더 끌어올리려 한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끝으로 정철원은 "롯데 1년차다. 초심, 신인의 마음이다"라며 시즌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이상아, 6월 결혼 발표…"최고의 짝꿍, 더 열심히 살겠다"
- 2위 '불륜' 김민희, 떳떳하지 못한 임신…'예비 아빠' 홍상수만 '포토타임'
- 3위 박봄 "이민호가 올리라고 했다"…결국 이민호 입장 밝혀→계정 삭제 당했는데 '또'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