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회의 기간 동안 각국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가지며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22일 조 장관이 제1차 2025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주요 외교안보 현안과 G20의 성과, 그리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1차 2025 G20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다.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는 글로벌 지정학 상황 논의와 G20 성과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21개 G20 회원국 외교장관 및 대표단은 물론 초청국과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해 G20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한 각종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다만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불참해 다자주의에 균열이 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조 장관은 회의 1일차 글로벌 지정학 상황 논의 세션에서 글로벌 경제 현안과 지정학 상황이 긴밀히 연계된 현실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의 갈등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면 국제협력이 필수라며 이를 위한 G20의 주도적 역할을 촉구했다.
또, 회의 2일차 G20의 성과와 발전 방향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 기후, 에너지 등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해 G20이 세계 주요 경제국간 협의체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국이 인공지능, 에너지 전환, 아프리카 협력 등에 중점을 두고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이틀 동안의 회의 기간 동안, 호주, 영국, 스페인, EU, 네덜란드, 알제리, 남아공 등 7개국 외교장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어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에서 전년도 의장국인 멕시코로부터 2025년 믹타 의장국을 인계받았다.
조 장관은 EU, 네덜란드, 스페인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및 종전협상 동향,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관계,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남아공과 알제리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아프리카 주요협력국인 두 국가와 양자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관계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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