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 모하메드 벤 슐라이엠 회장이 “중국 자동차회사가 F1 그리드의 12번째 팀으로 참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슐라이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마크 월터가 소유한 금융그룹 ‘TWG’와 제휴를 통해 캐딜락의 F1 참가가 결정된 이후 나왔다. 마크 월터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F1은 2026 시즌부터 미국 GM 산하의 ‘캐딜락’이 참가하면서 11팀 22대가 경쟁한다.
슐라이엠 회장은 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에 “F1에는 3년 동안 중국 출신의 저우관위(중국 출신 최초의 F1 드라이버, 현 페라리 리저브 드라이버)가 활동했다”며 “이전부터 중국의 자동차회사가 F1 GP에서 활약하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GM에 이어 다음에는 중국 자동차회사를 맞이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이미 드라이버가 있다. 물론 신규 엔트리는 F1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힘을 줬다.
중국 자동차회사의 참가는 “F1의 전략적 대처와 일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은 연간 3,0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고, 지리자동차는 볼보, 로터스, 르노 등에 투자하고 있어 이런 요인들이 자연스럽게 F1으로 녹아들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다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르노와 다양한 브랜드의 엔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호스 파워트레인스’사를 설립해 F1 진입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진다.
한편 중국 자동차회사가 참가하면 F1이 주요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노선과 일치하게 된다. F1 중국 GP는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 F1의 장기적인 비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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