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 힘 주는 녹십자웰빙, 톡신 시장 진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에스테틱 힘 주는 녹십자웰빙, 톡신 시장 진출

투데이신문 2025-02-22 09:00:00 신고

3줄요약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GC녹십자웰빙이 보툴리눔 톡신 전문 기업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톡신 시장에 진출한다. 이번 인수는 기존 영양주사제 사업을 영위해온 녹십자웰빙이 미용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웰빙은 보툴리눔 톡신 회사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에 포함된 지분 21.35%를 약 400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이번 인수는 에스테틱 사업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해 5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분사한 후 영양주사제 의약품과 에스테틱 사업을 양축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 국내외에서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니바이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니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바이오 기업으로,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를 허가받았다.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 대형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 구도로 형성돼 있어 국내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니보의 균주는 스웨덴의 미생물 분양 기관이자 균주 은행인 CCUG(Culture Collection University of Gothenbur)에서 도입해 균주 출처 논란에서 자유롭다. 국내 여타 톡신 업체들의 경우 균주 도용 논란 등으로 수년 동안 법적 다툼을 이어오기도 했다. 이는 회사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니바이오가 차별화된 균주와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는 가운데 GC녹십자웰빙은 이니보의 미국, 중국,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조원에서 2030년 약 31조원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우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 임상 3상을 완료 후 상반기 신약승인신청(NDA)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은 연내 국가위생감시국(ANVISA) 인증을 획득해 올해 말 출하를 목표하고 있다. 이밖에 이니바이오는 세계 7개 국가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니바이오는 현재 경기도 부천에 900만 바이알(유리병) 규모의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이니바이오는 FDA(미국식품의약국)와 EMA(유럽의약품청) 승인이 가능한 GMP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한 재무구조는 숙제

그러나 이니바이오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우려되는 요소가 발견된다. 지난 2023년 기준 재무제표를 보면, 이니바이오는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51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초과하면서 지속적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가장 큰 문제는 자본잠식 상태라는 점이다. 2023년 기준 이니바이오의 자본총계는 -258억원으로, 회사가 사실상 부채로 운영되고 있는 구조다. 결손금 역시 726억원에 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니바이오는 2022년부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서 재무 상태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에 상장을 성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영업적자를 줄이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니바이오의 현재 재무 상태를 고려할 때, 녹십자웰빙이 인수 후 어떻게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 추가적인 투자 유치와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상장 추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업 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