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응하기 위한 아랍 국가들의 정상급 회동이 21일(현지시간) 열렸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팔레스타인 사안에 대한 비공식 회의에 참석한 후 귀국했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엘시시 대통령과 주최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보인다.
또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미샬 알 아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왕세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회동 개최 계획을 보도했으나 이날은 사우디 측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회동에서 가자지구 재건 비용으로 200억달러(약 29조원)를 지원하자는 이집트의 제안이 의제로 다뤄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집트와 요르단은 자국에 팔레스타인 이주민을 받아들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있지만, 아랍 국가들이 대응 방안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내달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될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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