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中부총리, 첫 화상통화…관세 등 경제·통상 현안 논의(종합)

中 허리펑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 무역제한조치에 엄중 우려"

美 베센트 "中 펜타닐 전구체 성분의 美 유입 막아야"

허리펑 부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서울=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권수현 기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중국 경제 분야 실세 관료인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화상통화를 갖고 관세를 비롯한 양국간 경제 및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에 임명된 베센트 장관과 허 부총리의 통화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통화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베센트 장관에게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부과 등 제한 조치에 대해 엄중히 우려를 표명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허 부총리와 베센트 장관은 또한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아침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첫 전화 통화를 한다"면서 중국과 함께 일하고 싶으며, 중국에서 펜타닐의 전구체 성분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불법 펜타닐 거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농기계·대형차·픽업트럭 등에 10%의 추가 관세를 각각 물리고 구글 등 미 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나서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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