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투어 경기도 만원 관중이 몰렸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은퇴 소식을 접한 IBK기업은행은 16일 화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김연경의 은퇴를 기념 하는행사를 진행했다. 김연경에게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IBK기업은행이 열어준 자체 은퇴식을 시작으로 다른 구단들 역시 은퇴 투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대건설도 동참했다.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홈경기(세트스코어 0-3 패)가 끝난 뒤 김연경을 위한 은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에는 3800석의 관중석이 만원사례를 이뤘다. 1, 2위 맞대결에 김연경의 은퇴 투어까지 더해지면서 볼거리가 풍성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났음에도 많은 팬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김연경의 은퇴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은퇴 행사에서는 김연경과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양효진이 김연경에게 선수들의 사인과 함께 유니폼이 담긴 액자를 전달했다. 이어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김연경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현대건설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마친 김연경은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 "(황)현주 언니, 제가 먼저 간다"고 웃으며 말한 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3월 1일 정관장전(대전 충무체육관), 11일 페퍼저축은행전(광주 페퍼스타디움), 20일 GS칼텍스전(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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