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미국 방문 거짓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에게 증거 자료를 공개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에 미국 입국 및 출국 자료와 조카 결혼식 참석 인증샷을 게재했다. 그는 "결국 유튜버는 도망쳤다"며 "본인이 제안했던 내기에 굳이 응했더니, 내기 이야기는 없고 딴소리만 한다. 비겁하고 졸렬한 인신공격만 늘어놓고, 그래도 전 약속했으니 자료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유튜브 내부 절차를 곧바로 취하고,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법적인 조치를 밟겠다. 다른 유튜버, 블로거, 악플러들도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승환은 "내가 언제 달에 갔다고 했나? 미국에서 버거 먹고 SNS에 '자니?'라고 올렸을 뿐인데 왜 득달같이 몰려와서 '그게 가당키나 하냐'며 이 사달이 나게 만드는 건가"라며 "결국 내란옹호님들이 애정하는 유튜브 채널만 하나 날아가게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12·12 사태를 비판했다. 이에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지지 연예인 리스트를 공유하며 비방하거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후 이승환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조카 결혼식이 있어서 미국에 왔다. CIA나 HTML에 의해 입국을 거부당하진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극우 유튜버 A씨는 18일 '승환아 나랑 내기할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이승환의 미국 방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증거 사진을 요구했다.
이에 이승환은 19일 "그 제안 받겠다. 쟁점은 제 미국 입출국 여부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의 'i-94'와 한국 출입국·외국인 청의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이 이 내용을 입증하는 양 국가의 가장 공식적인 문서다. 두 문서를 통해 제 미국 입출국 사실이 인정되면 당신이 지는 거고, 인정이 안 되면 제가 지는 거다"라고 역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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