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청주 휴한의원 조민정 원장. ⓒ휴한의원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주로 소아 어린이 시기, 5~8세에 발병하기에 초등학생 저학년 전후로도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5배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틱장애는 대표적으로 근육틱과 음성틱의 두 가지 증상이 있다. 의지와 상관없이 눈깜빡임, 코찡긋, 입 씰룩임, 안면을 실룩거리고, 어깨를 들썩이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얼굴 찡그림, 고개 움직임을 반복할 경우 근육틱을 의심할 수 있다. 킁킁거리며 기침 혹은 헛기침을 하고, 신음소리를 내고, 동물소리를 내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고, 욕을 심하게 하거나, 소리를 지르고, 남의 말을 따라하거나 같은 말을 반복할 경우 음성틱장애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비염 증상을 함께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눈깜빡임 등과 같은 운동틱으로 시작되며, 일부는 헛기침틱 또는 신음소리를 내는 음성틱 증상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운동틱이 음성틱보다 흔히 나타난다. 초기에는 얼굴에 국한되어 발생하지만, 서서히 몸의 다른 부위로 이동한다. 얼굴에서 신체 아래쪽으로 이행되며 한 가지 증상만 있는 단순틱에서 여러 증상이 혼합된 복합틱으로 변화가 나타난다.
음성이나 근육 기관이 의지와 달리 움직이기 때문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수의적으로 어느 정도 전조감각충동(premonitory urge)을 참을 수 있지만 조절 기능이 약화 되어감에 따라 통제가 불가능한 시점에 이르게 된다. 10세 전후로 본격적으로 악화되며 약 12세에 정점을 찍는다. 심화되면 만성틱장애 또는 뚜렛증후군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친구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하고 틱 증상이 지속될 경우 ADHD, 사회공포증, 우울증, 불안장애, 강박증, 적응장애, 충동성, 분노조절장애, 학습장애, 반항장애, 품행장애 등과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을 동반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 만성으로 진행 시 청소년 및 성인 시기까지도 이행되어 사회생활에 불편함과 자존감 저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파악 및 치료하는 것이 좋고, ADHD 및 강박장애 등과 같은 동반질환도 여부를 파악하여 함께 복합적으로 살펴서 치료해야 한다.
청주 휴한의원 조민정 원장은 “대표적인 소아 신경 정신과 질환인 틱장애, ADHD는 병발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연관성이 깊다. 또한 두 질환을 뇌신경계 도파민 회로의 미숙함으로 설명할 수 있다. 뇌 구조를 살펴보았을 때, 기저핵은 불필요한 근육 움직임을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기저핵의 도파민 경로 중 하나인 흑질-선조체 경로(Nigrostrial pathway)에 도파민 분비가 과도해진다. 이때 근육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만들어지며, 이러한 기저핵의 억제 기능 약화와 대뇌피질-기저핵 네트워크의 복잡한 상호작용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틱장애의 발병기전이다. 반대로 뇌 구조에서 각성 및 인지기능과 관련된 중뇌-피질경로(Mesocortical pathway)에 도파민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 부주의하고, 집중력이 부족하고, 충동 조절이 어려워지는 ADHD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로, 스트레스, 불안, 환경 변화와 같은 심리적 요인은 틱 장애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불안장애, 강박장애, ADHD 등과 같은 동반 증상까지 고려하여 치료를 복합적으로 함께 시행하는 것이 소아 틱장애 치료에서 중요하다. 어린이 틱장애 증상을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되며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틱 장애는 이렇듯 복합적이고 만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성장 발달하고 있는 아이의 뇌신경계가 잘 조절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치료를 통해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